지난 7월 20일,

우리 광성사에서 처음으로 삼사순례길에 올랐습니다.

삼사순례는 우리말로 “셋절밟기”입니다.

지금은 버스를 타고 하룻 만에 천리길도 다녀 올 수 있지만,

예전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걸어서, 걸어서......

공양물을 이고 지고, 그렇게 삼사순례(셋절밟기)를 하셨습니다.

삼보일배로 백리길을 가는 것보다 더 큰 수행공덕이 셋절밟기였습니다.

첫 행선지는 우리나라 삼대 관음기도도량인 보리암.

소남스님의 모자가 단연 돋보입니다.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TV방송 나오실 때 쓰시던...... 바로 그 빨간 선캡.

보리암의 큰 법당인 보광전에서 관세음보살님께 지심정례로 절을 올린 후,

인도에서 건너 온 삼층석탑에 대하여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우요삼잡의 탑돌이 경배를 올렸습니다.

해수 관음상 앞에서 스님들의 기념촬영

그 다음 행선지는 용문사입니다.

용문사 일주문에는 다음의 주련이 걸려 있습니다.

입차문내 막존지해(入此門內 莫存知解) - 이 문 안에 들어오면 업식으로 안다는 것을 버려라.

무해공기 대도성만(無解空器 大道成滿) - 업식없는 빈 그릇만이 큰 도를 채울 수 있다.

누각에서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단

발걸음은 대웅전을 향하고 있습니다.

용문사 대웅전에는 아미타삼존불이 모셔져 있고,

후불탱화(탕가)는 석가모니불로서 이 탕가의 이름을 영산회상도라고 합니다.

스님들과 함께 하는 대웅전에서의 기도.

옴 무니 무니 소하

옴 무니 무니 소하

옴 무니 무니 소하..........

무니는 석가모니의 모니=무니입니다. 성자(聖者)라는 의미입니다.

소하는 싼쓰끄릿뜨語로는 스와하, 우리 발음으로는 사바하입니다.

옴 무니 무니 소하는,

아, 성자시여, 성자시여........(석가모니불이시여), 좋구나!

(하지만 진언은 해석을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냥 간략한 뜻만 알아 두십시오.)

용문사 대웅전에 있는 삼장탱 탕가입니다.

천장보살, 지지보살, 지장보살의 삼존을 그린 탕가로서 이 탕가 바람에 용문사는 유명한 지장기도 도량입니다.

대웅전 앞에서의 스님들 기념 촬영

그리고 돌아 오는 길.

정말 뜻깊은 광성사의 첫번째 셋절밟기 순례(꼬라)였습니다.

나무 불.법.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