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공의 진리에 대해 신경을 써야만 하는가
왜 우리는 공의 진리에 대해 신경을 써야만 하는가?
그것이 우리의 실제 삶과 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가?
달라이 라마에게는 세상과 사물을 어떻게 지각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의 불행과 고통의 많은 부분은 우리가 지각하는 것과 실체 사이의 불일치에서 온다.
이를테면 나는 나 자신을 별개의 존재로 여긴다.
나는 내 딸, 내 아내, 내 적과 다르다. 내가 그들을 사랑하든 도는 미워하든, 내 자신이 그들과는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나는 믿는다.
전생애에 걸쳐 그런 식으로 믿도록 조건지워지기 때문에, 나와 타인들 사이에 분명한 구분이 있다는 생각에는 조금의 의심도 없다.
모든 인간이 갖고 있는 이기적인 행동은 바로 이런 시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만일 달라이 라마의 시각을 받아들인다면, 나의 존재는 수많은 사건들과 사람들, 원인과 조건들의 무한히 복잡한 결합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들 중 하나만 달라졌어도 나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나'와 '타인'이라는 개념은 관계에 있어서만 의미를 가질 뿐이다. 달라이 라마에게 있어서 실체의 본질, 실체의 핵심은 사람과 사람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물 사이의 근본적인 상호 연결이다.
이것이 그가 주위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반세기가 넘도록 그는 자기 존재의 심장부에서, '너의 이익'과 '나의 이익'이 도저히 분리될 수 없게 연결되어 있음을 굳게 믿어 왔다. 그것들은 명백하게 서로 교차한다. 그가 평생 동안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헌신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는 이것을 한 차원 높은 자기 이익이라고 부른다. 그는 타인을 도우면 자기 자신이 누구보다 먼저 그 혜택을 받게 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 달라이 라마의 <용서>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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