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ILoveDalaiLama
작성일 2014-10-30 (목) 16:01
ㆍ조회: 3007    
오체투지의 공덕 (초펠스님)
예전에 부처님 당시에 어떤 이가 부처님께 오체투지를 올렸습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절중에서 최고의 절이 이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합니다. 이렇게 인도에서 유래된 오체투지는 티벳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체투지를 할 때는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고 자만심을 없애기 위해 절한다." 그런 말을 많이 합니다. 마치 자기가 꺾지 못하는 자만심을 나무를 자르면서 나무가 쓰러지듯이 쓸데없는 자만심들이 그렇게 쓰러진다고 생각합니다. 티벳에서는 높게 깊게 배우지 못하는 장애물은 자만심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자만심 때문에 우리는 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조금씩 안 좋은 소리를 하더라도 큰 상처를 입고 화를 내고 조금의 앎으로도 많이 아는 것처럼 여기는 것은 자만심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없애기 위해 최고의 방법으로 티벳에서는 절을 합니다.

보통 절에 갈 때, 한국에서는 버스나 차를 이용하지만 티벳에서는 멀리 시골에 있는 사람들이 절에 갈 때 차를 타고 다니지 않고 오체투지를 하면서 그 절까지 갑니다. 편하게 차나 말을 타고 오는 것보다 오체투지하면서 부처님을 뵙는 것이 특별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이 계신 곳까지 세 달이나 네 달 정도 걸려 오체투지를 하면서 부처님을 뵐 때, 부처님이 미소 짓는 모습을 보았다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편하게 차를 타고 가거나 혹은 아무 생각 없이 신심이나 그런 것들을 키우지 못하고 절에 가서 부처님을 뵙게 될 때, 크게 우리한테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신심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오체투지 하면서 가게 되면 신심이 날 수 있고 또 자기 마음에 있는 쓸데없는 자존심이라든지 교만심들을 줄이게 되기 때문에 누구나 높게 보이는 그런 것들이 있다고 합니다. 티벳에는 자기 외의 누구나 높게 보이고 특히 노스님이라든지 어떤 큰스님이라도 오늘 태어난 애기한테도 무시 못 합니다. 왜냐하면 그 애기는 전생에 얼마나 많이 배웠던 사람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이런 좋은 스승을 찾고 싶거나 참된 부처님 모습을 뵙고 싶으면 교만심을 없애야 된다는 그런 말을 합니다. 그것들이 티벳에서 오체투지를 많이 하는 이유입니다.

티벳사람들은 항상 부처님이 계신 곳이면 다르게 행동합니다. 한번은 제가 영천에 있는 만불사라는 절에 가서 그곳에서 많은 부처님들을 모시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티벳에서라면 좀 달랐을 것이라는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길가에 바로 부처님들이 우리를 마중나온 것처럼 계시는 것들이 어울리지 않게 보였습니다. 우리가 친부처님으로 모시려 한다면 부처님을 밖에 모실 수 없고, 좋은 법당을 만들거나 적어도 햇빛이나 비를 가릴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하고 자기 방안에 모시거나 법당 안에 모시는 부처님에게는 옷이나 가시를 입히고 공양도 조심스럽게 올립니다. 집에 귀한 손님이나 사람이 왔을 때 조심스럽게 밥도 차리고 며칠 전부터 찬을 준비하기도 하는데 어떤 경우, 부처님에게 올리는 공양을 그만큼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티벳에서는 자기가 먹는 것이나 일반적인 귀한 손님보다 부처님한테 올리는 것들이 제일 정성스럽게 하게 됩니다. 부처님 앞에 공양을 올릴 때에도 나라의 왕이라든지 그런 이들 앞에 공양을 올릴 때보다 더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친부처님으로 믿지 못하는 때에 그만큼 정성을 못 드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신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티벳에서는 신심을 키우기 위한 방편으로 오체투지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체투지를 자세와 의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합장할 때, 엄지손가락이 손바닥 안을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엄지손가락을 밖으로 세우는 것은 외도들이 하는 방식입니다. 한국에서는 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에 크게 신경 안 씁니다. 그러나 불자라면 합장할 때 반드시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향해 합장한 손이 연꽃 봉우리처럼 되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관세음 보살님 손의 여의주와도 모양이 비슷하게 되고 자기 마음속으로 ‘연꽃 봉우리를 올리겠습니다.’라는 뜻도 됩니다. 다음에 여러분이 절에 갈 때, 절할 때나 합장하게 되면 반드시 이렇게 하기 바랍니다. 티벳에서는 학생들이 아침, 저녁 때 학교에서 예불을 보는데 합장한 손이 의자 위에 부처님이 계시는 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절할 때는 세 군데에 대해서 하는 경우와 네 군데에 대해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네 군데에 대해 할 때는 먼저 정수리, 다음은, 이마, 목, 가슴의 순서로 절하게 됩니다. 32상호 중 정수리 부분에서 깨달음을 얻기가 제일 어렵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이마에 부처님 백호가 있는데, 백호는 흰 털을 의미하며, 그 흰 털은 당겨도 끝이 없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목은 부처님 말씀을 뜻합니다. 한국 사람은 한국말을 해야 알아듣고 티벳사람은 티벳말을 해야 알아듣지만 부처님 설법은 통역이 필요 없잖아요. 누구나 동물은 동물의 말로, 인간은 인간의 말로 듣게 됩니다. 가슴은 부처님의 마음을 뜻합니다. 부처님 마음과 같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다음에 세 군데는 신(身), 구(口), 의(意) 3업을 말합니다. 몸에서 짓는 업이 있고, 말에서 짓는 업이 있고, 마음에서 짓는 업이 있는데, 그것을 소멸하기 위해서입니다.

합장한 자세로 몸을 땅으로 향할 때는 쓸데없는 자존심이나 교만이 나무 자르듯이 떨어지고, 일어날 때는 좀 빨리 일어나야 합니다. 이것은 사바세계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생각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피곤할 때, 절하는 도중 쉬거나 하면 좋지 않습니다. 사바세계에 머물거나 발 없는 뱀과 같이 가슴을 땅에 붙이는 동물로 태어나는 원인이 됩니다. 또 손바닥은 펴야 되는데, 손바닥을 웅크리면 돼지나 소 같은 동물이 되는 원인이 됩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절을 하게 되면 정성스럽게 절할 수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잡생각을 가지면 의무적으로 하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절을 하게 되면 그 절은 의미가 있습니다. 사바세계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나게 되고, 신, 구, 의에 의해 지은 업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또 절할 때 이런 생각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절할 때 전생에 수없이 많이 태어났잖아요. 우리가 태어날 때마다 지은 업은 엄청납니다. 이번 생에 지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하루에 지은 업도 큽니다. 그래서 이 한 몸을 가지고 아무리 절해도 전생에 지은 업은커녕 이번 생에 지은 업도 소멸하기가 힘듭니다. 힘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절하게 되면 도움이 됩니다. 전생에 수없이 태어났는데, 돼지로도 태어났고 개, 혹은 코끼리로도 태어났습니다. 태어날 때마다 지은 업들이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그때 지은 업들을 인간 몸으로 생각합니다. 인간 몸으로 생각하면서 그때 지었던 업들 중 우리가 소멸하지 못한 것들이 있으면 이번에 절을 하면서 생각해야 합니다. 똑같이 절을 하더라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절을 하게 되면 다릅니다. 그 생각을 한 숫자만큼 공덕이 있다고 합니다.

관세음보살이나 부처님도 많은 부처님들을 마음속으로 염하면 그 수만큼 공덕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까닭에 티벳에서는 부처님 불상을 모시게 되면, 작은 부처님 천 분이나 이천 분을 복장하게 되고, 또 마음속으로도 수많은 부처님들을 생각합니다. 평소에 예불하거나 독송할 때도 자기 혼자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 도반에서부터 많은 중생들이 자기와 함께 독송하고 있다고 여기게 되면 효과가 있습니다. 티벳에서는 큰스님이 법문하기 전에 외워야 되는 네 구절이 있는데, 그 내용에 보면 여기 이 자리의 수자뿐 아니라 모든 중생이 법문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신들까지도 법문을 들을 수 있도록 합니다. 법문하는 사람보다 법문 듣는 이가 높게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것을 허락해 주는 의식을 통해 신들이 법문을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을 인정하지만, 티벳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인정하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대승불자로서 당연히 일체중생을 넓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절할 때 그런 생각을 하고, 또 방청소를 할 때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티벳보다 한국에서는 보통 청소를 훨씬 더 많이 하잖아요. 청소할 때 방안에도 불보살님이 계시고, 또 불보살을 위한 마음을 가지고 청소하게 되면 방청소하는 것도 수행으로 될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불보살을 생각하고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밥 먹고 움직이는 모든 것들이 수행으로 됩니다. 이렇게 되면 밥을 많이 먹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또 좋은 옷을 입어야 할 경우, 불보살에 대한 예의를 갖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 티벳사람들은 집에 부처님을 모두 모시기 때문에 집에 혼자 있을 때도 자신의 생각을 단속하려고 노력합니다. 여러분들도 집에 부처님을 모시게 되면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제가 목욕을 갔다 왔는데, 한국에는 목욕을 할 때 아마도 옷을 다 벗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티벳에는 혼자 목욕하더라도 옷을 한 장 걸치고 합니다. 왜냐하면 티벳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도 인정하기 때문에 그렇게 합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수행한다면, 그 수행은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가 만약 눈에 보이는 몇 명만 보이고, 그 중에서도 자기밖에 못 보는 이기적인 생각을 가진다면 크게 도움 될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80평이나 되는 넓은 평수의 아파트에 사는 것을 크다고 여길 수도 있으나, 우주에 비해서는 아주 작고, 자신의 친구가 많다고 하더라도 수많은 중생에 비해 숫자는 작습니다. 모든 중생을 친구로 삼을 수 있고, 우주를 집으로 하는 생각을 갖고 남을 위해 봉사하고 기도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이번 생에 얻을 수 있는 것만 위해 절을 하면, 큰 효과가 없고, 혹시 그것들을 얻을 수 있다 해도 그것 외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다음 생에는 기약이 없는 것입니다.

이제 오체투지로 108배를 하고 법회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http://cafe.daum.net/nal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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