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훌륭한 불교학자인 쫑카빠는 말하길, 어떤 사람이 다른 중생들을 도우면 그 사람 자신의 소망은 부산물로서 성취된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다른 중생들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되는 일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현명하게 자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는 고통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지극히 이기적인 태도에서 전적으로 우리의 행복을 맡기고 아집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붙들고 있기 때문에 윤회에 붙잡혀 있습니다.
이 고통의 밑바닥에는 두 가지의 강한 힘이 있습니다. 나에게 내재하는 실재로서의 자아가 있다고 그릇되게 집착하는 아집과 나 자신의 행복만을 소중히 여기는 이기적인 생각이 그 두 가지 힘입니다.
그 두 가지 태도는 우리 마음의 깊숙한 곳에 깊이 숨어 힘을 모아서 우리 생애들을 계속해서 지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공성을 완전히 이해하고 다른 중생들에 대한 자비심을 기르기 위해서 실제로 노력하지 않는 한, 마음 깊숙이 자리 잡은 그 두 가지 힘은 다이아몬드처럼 강하고 변하지 않은 채 우리 마음을 지배할 것입니다.
다른 중생들을 소중히 여기는 이타적인 생각에 대해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이익을 완전히 포기하고 희생하는 것이 이타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보리심 수행을 살펴보면 이타적인 열망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이익을 최고로 성취한 상태인 완전한 깨달음을 얻겠다는 열망이 수반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완전한 깨달음은 색신色身과 법신法身의 결합에 의해서 실현됩니다. 법신은 자기의 이익을 성취하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에 색신은 다른 중생들의 행복을 성취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